초보 탈출 2주 후기

장**

장롱면허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 진짜 운전을 해야 할 시간이 왔더라고요. 면허는 따고 5년째 손도 제대로 안 댔는데, 직장 다니면서 대중교통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했거든요. 특히 주말에 친구들이랑 여행 가자고 하면 항상 나만 운전을 못해서 미안했어요.

회사 동료들이 자기 차로 통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배워볼까 생각했어요. 사실 운전이 무서웠던 게 아니라, 그동안 핑계가 많았던 것 같기도 했고요. 이제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어요.

서울에서 이천 쪽으로 자주 왕래하는데, 항상 남의 차에만 타다 보니 언제는 내 차를 끌고 올 수 있을까 싶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딱 정했어요.

처음엔 당연히 인터넷에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이천 지역 학원들이 많이 나왔는데, 후기를 읽다 보니 어디를 선택할지 한 참을 고민했거든요. 블로그 후기와 지인들의 추천을 참고해서 이천의 한 학원으로 정했어요.

이천운전연수 후기

선택한 이유는 강사분들이 개인차를 봐준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었어요. 초보다 보니 남들과 비교당하는 게 싫었고, 제 속도에 맞춰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거든요.

첫 수업 날이 정해지고 나니까 밤을 새웠어요. 정말 떨렸거든요. 아침 9시에 학원에 가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았는데, 핸들이 너무 크게 느껴졌어요. 강사님은 40대 남성분이셨는데, 표정이 무서워 보였어요 ㅠㅠ

첫날은 이천 시내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신사로 같은 한산한 골목길에서 기어도 넣어보고, 핸들도 몇 번 꺾어봤어요. 손 떨린다고 하니까 강사님이 "괜찮다, 다들 처음엔 그래"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안심이 됐어요.

근데 신호등을 맞닥뜨리는 순간 뭔가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브레이크를 언제 밟아야 하는지 햇갈렸거든요. 강사님이 "100m 앞에 신호 보이니? 지금부터 천천히 속도 줄여"라고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아, 이렇게 배우는 거구나 싶었어요.

둘째 날은 날씨가 흐렸어요. 아침 온도가 10도쯤 되던 3월 중순이었는데, 창밖으로 비까지 살짝 내리고 있었거든요. 강사님이 "비오는 날씨도 경험하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이천에서 큰 도로인 중부고속도로 진입로까지 나갔어요.

대구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이천운전연수 후기

차선변경하는 연습을 했는데, 손이 또 떨렸어요. 옆을 확인하고, 미러를 보고, 다시 옆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거든요. 강사님은 "서두르지 마, 타이밍을 기다려"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지금도 귓가에 맴돌아요.

셋째 날쯤 되니까 조금 손에 익기 시작했어요. 이천의 여주 방향 도로도 몇 번 나가보고, 교차로도 혼자 통과해봤거든요. 물론 떨렸지만, 첫날보다는 차가 내 손에서 자연스레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일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실수도 정말 많았어요. 한 번은 우회전할 때 자동차 범퍼를 너무 가깝게 붙였어요. 강사님이 "이게 실제라면 지금 접촉사고 났을 거야"라고 차분히 말씀하셨는데, 그 순간 뭐라 할 말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 말이 더 도움이 됐어요.

넷째와 다섯째 날에는 수원 방향까지 나갔어요. 이천에서 수원으로 가는 도로는 생각보다 차가 많았거든요. 큰 도로에서 주행하는 경험을 했는데, 이게 가장 떨렸어요. 내 차가 이 큰 도로에서 정말 작아 보이기도 했고요.

이천운전연수 후기

근데 신기한 게, 반복하다 보니 몸이 저절로 움직이더라고요. 패들을 밟을 때도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고, 핸들 돌리는 것도 자연스러워졌어요. 일주일 차 무렵엔 강사님이 "이제 거의 다 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운전연수 10일차쯤에 처음 혼자 운전했어요. 이천역 근처에서 출발해서 용인 방향으로 15분쯤 나갔어요. 양손이 땀범벅이었거든요. 신호등을 맞닥뜨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다른 차들이 다 내 차를 평가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ㅋㅋ

근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그 쾌감이란! 손가락 하나까지 모두 힘이 풀렸어요. 진짜 받길 잘했다고 그때 생각했거든요. 2주 전의 내가 이 정도까지 운전할 수 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지금은 이천에서 여주, 광주, 성남까지 혼자 가는데 크게 무섭진 않아요. 물론 아직도 새로운 도로 가면 조심스럽긴 하지만, 처음만큼 손이 떨리지는 않거든요.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삶이 이제 정말 끝난 것 같아요.

만약 지금 장롱면허 때문에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정말 한번 배워봤으면 좋겠어요. 안 해본 걸 하게 되는 그 경험이 이렇게 설레고 뿌듯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2주의 운전연수가 내 일상을 이렇게까지 바꿀 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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