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이천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남편 회사가 이천 쪽으로 이전하면서 가족도 함께 따라간 거였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운전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서울에 살 때는 지하철과 버스가 워낙 잘 다녀서 면허증만 있었지 실제로 운전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천은 정말 달랐습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근처에 마트가 멀고, 버스도 자주 다니지 않더라고요. 처음 한 달은 남편이 제 발이 되어줬는데, 일이 바쁜 남편한테 매번 부탁하기가 미안했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점점 흐려지면서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었거든요.
그때 정말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요. 운전을 배우자고 결심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게 비오는 날씨였습니다. 비가 오면 시야가 안 좋고, 브레이크 거리도 길어진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우천 상황에서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네이버에 이천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여러 업체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대략 10시간 기준 35만원에서 45만원대였는데, 저는 자차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제 차를 몰아야 하니까요. 전화해서 물어보니 선생님이 '지금이 우천 연습하기 딱 좋은 시기네요'라고 하셨어요. 비용은 3일 10시간에 38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 후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날은 아침 8시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났습니다. 그날따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오늘 날씨가 좋네요. 우천 연습하기 딱 맞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좀 안심이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우리 아파트 단지 앞 한적한 도로에서 와이퍼 켜는 법, 라이트 켜는 법을 배웠습니다.
기본기를 배운 후 본격적으로 이천의 동쪽 도로로 나갔습니다. 비 때문에 시야가 흐렸지만 오히려 그래서 집중을 더 잘했어요. 선생님이 '비올 때는 와이퍼 속도를 차량 속도에 맞춰서 조절해야 합니다. 너무 빠르면 피로하고, 너무 느리면 위험합니다'라고 해주셨거든요. 이게 정말 실용적인 팁이었습니다 ㅋㅋ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까 신호 통과 연습을 했습니다. 이천에 있는 주요 교차로에서 신호를 보면서 출발하는 연습을 했는데, 비 때문에 노면이 미끄러웠거든요. 선생님이 '비올 때는 신호 대기할 때 앞 차와 거리를 더 넉넉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브레이크가 덜 먹을 수 있으니까요'라고 했습니다. 너무 구체적인 조언이었습니다.

첫날 3시간을 마치고 나니 손에 땀이 났어요 ㅠㅠ 하지만 선생님이 '잘하셨습니다'라고 해주셔서 용기가 났습니다. 저녁에 남편한테 오늘 배운 것들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남편이 깜짝 놀랐습니다.
2일차에는 비가 더 많이 내렸습니다. 오전에 한 시간 정도 복습한 후, 이천의 큰 도로인 중앙로 쪽으로 나갔습니다. 차량이 좀 많았거든요. 후진과 좌우회전을 다시 한번 연습했는데, 비 때문에 난이도가 정말 올라갔더라고요. 선생님이 '비오는 날은 차선 변경할 때 더 여유 있게 해야 합니다. 사이드미러 확인하고, 깜빡이 신호 켜고, 천천히 빠져나오세요'라고 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천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역시 비 때문에 노면이 미끄러웠거든요. 선생님이 '우천 주차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차가 밀릴 수 있으니까요'라고 하면서, 천천히 주차 라인을 보면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지만,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의 쾌감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비 오는 날씨에 처음 평행주차를 성공한 거였거든요. 선생님이 '좋습니다. 다음엔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어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실전 코스였습니다. 저희 아파트에서 이천의 주요 쇼핑지구까지 직접 운전해서 가보는 연습이었거든요. 날씨도 조금 개였지만, 여전히 가는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 신호도 여러 개 통과하고, 우회전도 하고, 차선 변경도 여러 번 했습니다. 가는 길 내내 선생님이 '잘하고 있습니다. 속도 줄여서 가세요. 빗길에서는 여유가 최고입니다'라고 지도해주셨거든요.
도착해서 쇼핑지구 앞 평행 주차를 했을 때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비 오는 날씨에 처음 도로에서 평행주차를 성공한 거였거든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겠어요. 정말 잘 배우셨습니다'라고 하셨을 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3일 10시간 비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값비싼 투자였습니다. 비 오는 날씨에 배웠기 때문에 맑은 날씨에 운전하는 건 훨씬 수월했거든요. 지금은 이천의 어디든 혼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진짜 솔직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운전연수를 받을 때 비가 내려서 처음에는 괜찮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우천 상황에서 배운 게 정말 큰 자산이 됐습니다. 이천 근처에서 운전 배우려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었습니다.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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