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7년이 지났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저는 운전대를 한 번도 잡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무섭고 자신감이 없어졌거든요. 직장도 지하철과 버스로 충분했고, 남편이 있으니까 특별히 운전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아이가 입학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아이 학교가 버스로는 하나로 연결되지 않는 곳이었거든요. 지하철 하나를 타고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야 했어요. 그 시간이 평균 40분이었습니다. 근데 아이가 자꾸 "엄마 차로 이웃 아이들처럼 다니고 싶어" 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차로 아이를 데려다주고 있는데 나는 못 해준다는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남편과 상의해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넷으로 이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해봤더니 꽤 많은 업체가 있더라고요. 전부 비슷한 가격대였는데 4일 과정은 대략 48만원에서 52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50만원인 업체를 선택했는데 방문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첫 날은 정말 두렵고 떨렸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도착하셨을 때 제 손이 떨렸어요. 7년 만이니까요. 선생님이 "7년 된 분들 많이 가르쳐봤어요, 금방 감이 돌아옵니다"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힘이 됐어요. 집 앞에서 기초부터 시작했는데, 핸들을 돌리고 악셀을 밟고 브레이크를 거는 것까지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처음 30분은 우리 집 앞 이면도로에서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며 기초를 잡았어요. 선생님이 "속도는 신경 쓰지 마세요, 일단 차를 제어하는 법을 배우는 게 먼저예요"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조금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 다음엔 우리 동네 주택가 좁은 도로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이었어요. 7년 만에 혼자 운전대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이 정말 낯설었습니다.
우회전할 때 가장 두려웠어요. 어린이가 튀어나올 수도 있고 자전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선생님이 "우회전할 때는 항상 천천히, 그리고 앞을 정확히 확인하고 돌아요" 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말을 기억하고 매번 신경을 써서 우회전을 했어요.
둘째 날은 아이 학교 근처로 나갔습니다. 큰 도로는 아니지만 신호가 여러 개 있는 길이었어요. 좌회전이 있는 신호도 있었고, 직진 신호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신호를 읽는 것도 어려웠어요. 초록불이 켜졌을 때 차가 있으면 나갈 수 없다는 걸 깜빡하곤 했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이 빌 때까지 기다려요,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라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학교 앞 주차장에서의 주차 연습이었어요. 요즘 학교들은 주차공간이 정말 복잡해요. 학부모 픽업존도 있고, 일반 주차칸도 있고, 장애인 주차칸도 있고... 선생님이 "학교 정문에서 좌회전해서 저 쪽 넓은 주차장으로 가요" 라고 했는데, 제가 신호를 잘못 읽어서 우회전을 해버렸거든요 ㅋㅋ 선생님이 웃으면서 "괜찮아요, 다시 한 번 가보면 되니까요" 라고 했어요.

셋째 날은 학교까지 가는 실제 경로를 따라갔습니다. 집에서 신호 5개를 지나 왕복 6차선 도로로 나간 다음 학교까지 가는 길이에요. 처음엔 6차선이 너무 무서웠어요. 차가 정말 많고 빨랐거든요. 선생님이 "이천 이 근처는 차가 많으니까, 항상 한 박자 느리게 생각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처음 시도에는 제가 엄청 천천히 가서 뒤에서 경적을 여러 번 받았어요 ㅠㅠ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천천히 가는 게 맞아요. 다음엔 조금 더 속력을 낼게요" 라고 격려해줬어요.
네 번째 날 마지막 수업에서는 실제로 혼자 운전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했어요. 선생님이 "이제 제 지시 없이 학교까지 가보세요" 라고 했거든요. 정말 떨렸어요. 하지만 한 번씩 신호를 지날 때마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충분히 잘하셨어요, 이제부터는 다니실 수 있겠습니다" 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ㅠㅠ
4일 과정에 50만원을 썼는데, 정말 잘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7년 동안 운전을 못 했던 제가 불과 4일 만에 혼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닐 수 있게 되었거든요. 지하철 40분 + 버스 시간을 이제는 차로 15분에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아이 손을 잡고 차에 올라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 픽업도 혼자 하고 있어요. 여름방학 때는 아이랑 함께 이천 근처 여름 관광지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주말에 놀러 가자고 하면 이제는 나도 운전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인데, 정말 7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 결과를 얻기 위해 50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정말 저렴한 투자였어요. 만약 저처럼 오랫동안 운전을 못 했던 분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마시고 지금 바로 연수를 신청하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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