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브레이크 페달이 무서워서 운전을 못 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면허를 따고 처음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밟자마자 차가 급정거해버렸거든요. 그 이후로 브레이크만 생각하면 손이 떨렸습니다.
남편이 차를 시도 자끄미 봐주려고 했는데, '브레이크가 무섭다'고 했더니 남편도 웃기는 얘기 같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도 결국은 제가 운전을 배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아이 임신 후기가 되면서 자동차가 필수가 됐거든요. 이천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찾아봤습니다.
여러 학원을 비교했는데 가격이 다 비슷했습니다. 4일 20시간 기준으로 대략 50만원대였고, 저는 이 중에서 평이 가장 좋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전화상담 때 '브레이크가 무서워요'라고 솔직히 말했더니 상담사분이 '그건 많은 분들이 느껴요,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첫 날 만난 선생님은 정말 친절했습니다.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먼저 차 설정부터 도와주셨습니다. 이천 시내 조용한 도로에서 출발했는데, 선생님이 '브레이크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당신을 지켜주는 친구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말씀하신 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연습은 브레이크 감도 조절이었습니다. 얼마나 부드럽게 밟느냐가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ㅋㅋ 처음엔 너무 살살 밟아서 차가 안 멈췄고, 그 다음엔 너무 세게 밟아서 차가 바뀌었습니다. 선생님이 '가속도 페달을 밟는 것처럼 부드럽게 누르면 돼요'라고 했습니다.

2일차에는 속도를 조금 높였습니다. 이천의 왕복 3차선 도로에서 40km 정도로 달린 다음 브레이크를 밟아봤는데, 이번엔 더 자신감 있게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세요, 이제 자연스러워졌어요,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3일차부터는 신호등이 많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에서 계속 멈췄다 가고, 멈췄다 가고를 반복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이게 브레이크 감도를 완벽하게 익히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부드럽게 멈춰야 아이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생님도 '그 심정이 맞습니다, 언제나 뒷사람을 생각하고 브레이크를 밟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특별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천의 한 갓길에서 갑자기 아이가 뛰어나왔을 때를 대비한 긴급정지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물론 이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한 번 경험해보는 게 좋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한 번 해보니까 그전까지의 두려움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대형마트 주차장과 병원 주차장에서 주차하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썼습니다. 좌우 기둥도 피해야 하고, 옆 차도 피해야 하고... 이 모든 상황에서 부드럽고 정확한 브레이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비용이 50만원대였는데, 임신 중기에 이 정도 비용을 쓰는 게 맞나 하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산 후 아기를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임신 9개월이 된 지금, 매일 자동차로 병원 정기검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때문에 무섭기만 했던 운전이 이제는 편안합니다. 이천에서 받은 연수가 없었으면 임신 중기에 자동차 공포증만 가지고 지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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