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남편 회사 차로만 타다가 저희 차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설레였어요. 근데 막상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상황이 생겼거든요. 서울에서 강원도 남편 친정까지 가야 했는데, 고속도로 위에서 차선변경하는 걸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났습니다.
제일 무서웠던 건 옆 차가 빠르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사이드미러를 봐도 갑자기 나타나는 차들이 있었고, 내가 차선을 바꿨을 때 그 차와 부딪힐 거 같은 공포가 자꾸만 들었습니다. 남편은 "천천히 하면 된다"고 했지만, 저는 생각만 해도 손에 땀이 났어요.
직장 선배가 "차선변경도 배울 수 있는 거다. 운전연수 받으면 돼"라고 추천해줬어요. 처음에는 거기가 초보자용인 줄 알았는데, 고급 코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고속도로 주행과 차선변경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니까 바로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천 지역 방문운전연수를 알아보니까 비용이 만만치 않았어요. 12시간 기준으로 40만원대에서 50만원 사이였거든요. 결국 저는 하늘드라이브에 전화를 걸었고, 12시간 코스를 45만원에 예약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투자하는 거라 신중했지만, 고속도로 공포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첫 수업은 기본부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지금 제일 무서운 게 뭔가요?"라고 물어봤을 때, 저는 솔직하게 "고속도로 차선변경이 무서워요"라고 말했어요. 강사님이 "그건 배울 수 있습니다. 순서가 있거든요"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좀 안심이 됐습니다.
처음 3시간은 이천 시내에서 보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차선변경 기초를 배웠어요. 강사님이 "차선변경은 5단계입니다. 첫 번째, 사이드미러를 봐요. 두 번째, 뒤를 한 번 더 확인. 세 번째, 깜빡이를 켜요. 네 번째, 다시 한 번 더 확인. 다섯 번째, 천천히 틀어요"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이 5단계가 너무 오래 걸렸어요. 근데 강사님은 "이게 맞습니다. 빨라지는 건 나중입니다"라고 했습니다 ㅋㅋ
다음 날은 경부고속도로 초입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반 차선에서 버스 전용 차선으로의 합류였는데, 실제로 고속도로는 훨씬 빨랐어요.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강사님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우리가 배운 5단계를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계속 해보다 보면 익숙해집니다"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처음엔 시속 80km 정도로 천천히 차선변경을 연습했습니다.
3시간째에 접어들 때쯤, 고속도로에서의 차선변경이 조금씩 익숙해졌어요. 옆 차가 빠르게 오는 것도 이제는 사이드미러로 미리 감지할 수 있게 됐거든요. 강사님이 "지금 신호 맞은 것 봤어요? 깜빡이 켜고 정확하게 들어갔어요. 이 정도면 됩니다"라고 칭찬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했습니다.
4시간째부터는 다양한 상황을 연습했어요. 트럭이 옆에 있을 때 차선변경하기, 빠르게 진입하는 차 뒤에 합류하기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강사님이 "현실에서는 이런 상황들이 많거든요. 지금부터 배우셔야 합니다"라고 했는데, 처음엔 정말 떨렸어요 ㅠㅠ 근데 매번 성공하고, 강사님이 "좋습니다"라고 해주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5시간째와 6시간째는 영동고속도로까지 나갔어요. 실제로 남편 친정 가는 길이었거든요. 곡선 구간도 있고, 내리막도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고속도로 곡선에서 차선변경할 때는 속도를 먼저 낮춰야 합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라고 해주셔서 많이 배웠어요. 그 가는 길에 차선변경을 무려 10번 이상 했는데, 마지막 차선변경은 거의 실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시간들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의 연습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 앞 차가 갑자기 느려질 때의 대응, 옆 차선의 소형차와 함께 있을 때의 운전 같은 거요. 강사님이 "모든 상황에서 차선변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습하는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완전히 동감했어요.
12시간이 다 끝날 때쯤, 저는 더 이상 고속도로 차선변경이 무서운 게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주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된 거예요. 강사님이 "이제 혼자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요"라고 해주셨을 때, 진짜 큰 위로가 됐습니다.
12시간에 45만원을 지불했는데, 내돈내산으로 투자한 거라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고속도로 차선변경이라는 구체적인 기술을 배웠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제 자신감으로 직결됐어요. 이제 남편 없이도 영동고속도로를 탈 수 있으니까요.
지금 연수 받은 지 1개월이 지났고, 저는 여러 번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혼자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다녀왔어요. 차선변경도 여러 번 했고, 모두 안전하게 했습니다. 이천 방문운전연수는 정말 가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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