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꽤 시간이 흘렀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전을 해본 적 없는 완벽한 장롱면허 보유자였습니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운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 주말마다 근교로 나들이를 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남편 혼자 운전하는 게 너무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저는 늘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특히 지난번 이천 근처로 캠핑을 갔을 때 아침에 자욱하게 깔린 안개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상황에서 운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도 얼른 운전 배워서 남편이랑 번갈아 운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캠핑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초보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연수 업체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곳이 있었습니다. 가격대도 다양하고, 연수 시간도 천차만별이라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업체의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가격도 비교해본 결과, 빵빵드라이브의 3일 10시간 코스가 저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제 차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이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첫 수업 날, 이른 아침부터 선생님이 저희 집 앞으로 와주셨습니다. 마침 그날 새벽에는 이천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서 시야 확보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연수를 미룰까 생각도 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선생님이 '이런 날씨에도 운전하는 법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해요'라며 차분하게 저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1일차에는 기본적인 운전 자세와 시동 걸기, 기어 변속, 브레이크와 액셀 감 익히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안개 때문에 시야가 너무 안 좋아서 속도를 거의 내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은 '안개 낀 날에는 전조등을 켜고, 안개등이 있으면 그것도 함께 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속도는 평소보다 20% 정도 줄여서 운전해야 합니다'라고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안개 속에서 조금씩 운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이천 시내의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여전히 아침에는 옅은 안개가 남아있었습니다. 좌회전, 우회전 연습과 차선 변경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이천 시내에는 원형 교차로가 몇 군데 있는데, 저는 원형 교차로가 늘 어렵고 헷갈렸거든요. 선생님이 '원형 교차로 진입 시에는 속도를 줄이고 양보선에서 기다렸다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진입하세요'라고 침착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몇 번의 시도 끝에 원형 교차로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후진 주차를 하는 게 진짜 힘들더라고요. 옆에 탄 선생님이 '자, 이제 핸들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리고 천천히 들어가 보세요'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정확한 코칭 덕분에 주차도 점점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3일차에는 안개가 완전히 걷히고 맑은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먼 외곽 도로로 나가서 속도를 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고속 주행 시 차선 변경 연습과 끼어들기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이천 외곽 도로에는 트럭이 많아서 차선 변경할 때 조금 긴장되더라고요. 선생님이 '멀리 있는 차의 속도를 잘 보고 타이밍을 잡아야 해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연수를 받기 전에는 안개가 끼거나 날씨가 조금만 안 좋아도 운전은 꿈도 못 꿨습니다. 남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날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안개 속 고속도로 운전은 아직 좀 무섭지만, 시내 정도는 충분히 운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얼마 뒤, 친정 엄마가 갑자기 몸이 안 좋으셔서 급하게 이천 병원에 모셔다 드릴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안개가 좀 끼어 있었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전조등 켜고 천천히 운전해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진짜 운전 배우길 너무 잘했다' 싶었습니다.
이천 지역에서 초보운전연수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빵빵드라이브를 추천합니다. 특히 저처럼 안개 낀 날씨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더욱 좋습니다. 3일 10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제 차로 연습하니 더 익숙해져서 좋았고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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